안녕하세요. 달별이입니다. 새로 시작한 컨텐츠 [망작 애니 한 줄 평] 2번째 포스팅입니다. 첫 번째 글을 괜찮으셨나요? 글재주는 없지만 많은 애니 다양한 시각에서 리뷰하고 포스팅할 테니 앞으로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저는 어떤 애니를 리뷰할까 준비할 때, 제가 여태까지 봤던 애니들을 쭉 나열하고 줄거리를 하나하나 머리속으로 생각해 보곤 하는데요. 또렸하게 기억나고 또 보고 싶다고 느껴지는 애니가 있는가 하면, 몇몇 애니는 줄거리가 기억이 잘 나질 않더라구요. 내가 기억을 못 하는 건가 해서 그 애니들을 다시 찾아봤는데요, 역시 제가 기억을 잘 못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네요. 오늘 소개할 애니는 그 중 하나인데요, 많은 분들에게 최고의 기대작이였다 망작으로 전락한 애니죠. 좋은 노래와 팬심만으로는 살릴 수 없던 망작. 바로바로 메카쿠시티 액터즈입니다.
줄거리
원래라면 간략한 줄거리를 적어야 하는데…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애니를 보고도 정확한 줄거리를 정리하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ㅠㅠ 제가 기억하는 내용과 나무위키에서 읽은 내용을 종합하자면 (감사합니다 나무위키!!)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아지랑이 데이즈에 접촉한 사람들이 있고 목숨을 대신하여 고유한 능력을 얻게 되었다. 그 중 ‘눈이 맑지는 뱀’이라는 존재는 홀로 자아를 가지게 되었고 자신의 목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누군가가 자신에게 소원을 비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 이를 이루기 위해 뱀은 다른 주인공들을 무한 루프에 가둬두고 삶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주인공들의 유대와 우정의 힘으로 이를 극복하고 루프를 탈출하게 된다- 라는 해피엔딩! 이게 아마도(?) 줄거리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줄거리를 요약하는 게 이렇게 힘든 이유가 아마 이 애니의 가장 큰 단점이지 않을까 싶네요… ㅋㅋㅋㅋ 그럼 제가 왜 이 애니가 망작이라는 생각 하는지 하나하나 따져가며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왜 우리가 다 알거라 생각하지?
이 애니의 가장 큰 단점은 시청자들이 애니의 기본 스토리를 다 알 거라 예상하고 만든 것 같은 각본입니다. 저는 이거 1도 모르고 애니를 봤습니다. 그냥 그 당시에 PV로 예고 방송된 거랑 자주 방문하던 블로거 분들께서 추천해주셨기 때문에 보기 시작한 것이죠. 근데 1화부터 이해하기 힘들더라구요... 도대체가 뭘 설명하려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된 시발점은 아마 각본가로 참여한 원작자인 진이라는 사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세계관을 창작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쓴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애니메이션 전문 각본가가 아니기에 분량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고려하지 않는 불친절한 각본을 쓰게 된 것 같네요. 심지어 각 화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도 정확히 알 수도 없고 시간대도 정확하지 않아요. 이게 지금 과거인지, 현재인지, 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인지 누군가의 상상 속 이야기인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혹시 메카쿠시티 액터즈의 원작이 뭔지 알고 계신 분 계신가요?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노래입니다. 세계관을 공유하는 여러 노래들을 카게로우 프로젝트라고 해서 진이라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각각의 노래를 개별적으로 놓고 보면 다 좋고 스토리텔링 능력도 상당하지만, 이것들을 하나로 묶어서 하나의 큰 이야기 줄기로 만들 때, 사이사이 빈 내용들을 설명하는 부분이 매우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걸 설명하지도 않고 애니로 만들어버린 것이고요. 무리한 세계관 통합, 떡밥 회수 실패, 결말 해석 불가능 등등… 불친절한 이야기에 까들도 빠들도 싫어하는 애니가 탄생했습니다. 각본에 대해서는 양파같이 까도까도 깔게 너무 많네요.
2. 불 난데 부채질하는 연출과 작화
이 작품의 제작사는 샤프트입니다. 저번에 바케모노가타리 리뷰할 때도 소개했던 제작사인데요. 샤프트 목꺽기와 신박한 배명 묘사를 하는 제작사이죠. 그때는 바케모노가타리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는 연출을 했다 라고 말했던 거 같습니다만… 이게 각본이 좋은 애니를 만났을 때는 신선한 표현방식과 퓨처리스틱 한 연출로 애니의 시각화를 풍성해주겠죠. 근데 메카쿠시티 액터즈처럼 이야기 설명도 충분하지 않은 애니를 만나면 혼란스러워하는 시청자들을 더 헷갈리게 합니다. 단적으로 이 캐릭터 키사라기 신타로는 친한 친구의 죽음 이후 2년간 집에서만 생활한 히키코모리인데요. 이 히키코모리의 집을 이렇게 묘사하면… 정말 생동감 있고 현재 사회에 잘 적응한 것 같지 않나요?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대표적인 나쁜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뜻 보면 아라라기 코요미 같기도 하네요 ㅋㅋㅋ)
또 작화 문제, 즉 작붕이 엄청납니다. 캐릭터의 외모가 일정하지 않은 것은 기본이고 프레임이 적다고 표현해야 하나… 인물의 움직임이 너무나도 부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역대급 작붕은 따로 있었는데요. 아야노의 행복이라는 원제보다 아야노의 작붕이론으로 불리는 9화 오프닝은 진짜 쓰레기가 따로 없습니다. 정말 서사 좋고 가사까지 좋은 노래를 이렇게 만들어 버리다니… 심지어 그 오프닝에는 아이들의 어릴 적 모습과 아야노가 나쁜 음모를 알아차린 묘사까지 나와있어서 중요했던 오프닝인데도 말이죠… 또 왜 갑자기 3D 오프닝을 시도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충격과 공포 그 자체네요. (하지만 이 오프닝을 보고 어릴 적 저는 뭔가 심오한데? 라며 제일 좋아했습니다…ㅎㅎ)
마무리하며...
뒤죽박죽인 이야기 전개, 정리되지 않아서 너무 많이 생략하고 함축한 각본, 역대급으로 작화붕괴된 오프닝까지… 애초에 원작 카게로우 프로젝트에 대해 정보가 있고 알던 사람들은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만, 저처럼 처음 애니로 접하게 된 사람들에게는 한 3일 굶은 고양이처럼 불친절한 애니입니다. (왜 너네끼리만 재미있냐고 ㅠㅠ) 물론 원작의 인기가 많아서 시청률은 잘 나왔다고 들었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많이 봤으니 잘 만들어진 애니야!라고 말하기에는 어폐가 있다고 봅니다.
여러분들은 메카쿠시티 액터즈 어떻게 보셨나요? 재미있게 보셨나요, 아니면 저처럼 보는 중간중간마다 물음표를 가지고 보셨나요? 좋은 노래만으로는 커버 할 수 없었던 메카쿠시티 액터즈 리뷰해 보았습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줄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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