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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및 애니메이션/추억의 애니 리뷰

[추억의 애니 리뷰] 11. 데스노트 - 15년이 지났어도 잊혀지지 않는 이름!

by 이달별 2021.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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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달별이입니다. 다들 좋은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모든 분들 다 별 고민 없이 푹 쉬실 수 있는 주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리뷰해볼 애니는 많은 분들 머릿속에 명작으로 자리 잡은 애니입니다. 추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잊지 못할 애니일텐데요. 제가 여태까지 본 애니들 중에서도 한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애니! 많은 명대사와 많은 패러디 짤을 탄생시킨 데스노트입니다.

줄거리

평범한 일상 속에 지쳐 있던 고등학생 야가미 라이토는 어느 날 Death Note라고 적힌 검정색 노트를 줍게 됩니다. 간단한 사용 방법이 적혀있는 이 공책을 본 라이토는 누군가의 장난이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데요. ‘노트에 이름이 적힌 자는 죽는다’라는 문구를 읽고 흥미가 생겨 실험을 해봤는데, 실제로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제서야 노트의 위력을 알아본 라이토는 자신의 기준에 따라 이상적인 세계를 만들기 위해 범죄자들을 데스노트를 사용해 죽이며 심판하기 시작하는데요. 그런 라이토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체 모를 심판자 키라가 등장했다 라며 열광하게 됩니다. 이 사건은 일본 경찰뿐만 아니라 FBI 그리고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탐정 L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는데요. 애니 '데스노트'는 범죄자가 없는 신세계를 만들고 싶은 키라라이토와 그의 비뚤어진 정의를 막으려는 탐정 L의 두뇌싸움이 펼쳐지는 애니입니다.

 

저는 데스노트 2부 보다는 1부를 훨씬 더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오늘은 1부에 비중 있게 다뤄진 인물들과 스토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등장인물

  • 야가미 라이토

전형적인 모범생 이미지

데스노트의 최종 보스이자 주인공입니다. 천재라는 말로 밖에 수식이 안 되는 인물이죠. 전과목 만점으로 작중 내 일본 최고 대학에 수석 입학을 하질 않나, 많은 범죄자들을 심판하면서도 학업에 손을 놓지 않는 사람입니다. 노트를 줍기 전까지는 착하고 배려심 많지만 일상에 살짝 따분해하는 사람으로 묘사되는데요. 노트를 줍고 난 뒤에는 완전 딴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냉혹하고 범죄자를 처분함에 있어 망설임이 없으며 사람과의 관계를 자기의 편의대로 이용할 줄 아는 사악한 인물이 되죠. 또 자신이 신세계에 신이 된다는 중2병스러운 자만심까지 보여주는데 이게 나중에 가서는 라이토의 큰 약점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명석한 두뇌와 연기력으로 대 키라 전담반에 들어가서 키라를 잡는데 협력하기까지 한다. (상대편 앞마당에 멀티) 작중 등장하는 탐정 L과는 라이벌 관계이며 서로를 인정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겨야 하는 상대입니다.

계획대로 되고 있어!!!

라이토하면 소름 끼치는 장면이 있는데요. 라이토가 한창 키라라고 의심받을 당시, 라이토의 방에는 수많은 음성기능 없는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감시당하는 동안에도 키라로써 임무를 해야 했던 라이토는 비장의 수를 쓰게 됩니다. 그건 바로 감자칩 속에 라디오를 넣고 소리를 들으며 범죄자 죽이기! 당시 이 장면을 보고 정말 라이토의 두뇌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공부하면서 먹을 간식 속에
라디오와 데스노트 일부분을 넣어서 사람을 죽이고 있었다...

  • L

키라야가미 라이토의 최대의 라이벌입니다.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탐정이죠. 공식적으로 등장인물들 중에 가장 머리가 좋은 만능캐입니다. 키라를 잡기 위한 선의 위치에 있지만 본인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법의 위반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아서 완전한 선역이라고 보기는 힘든 인물이죠. 생김새는 반쯤 풀린 눈에 덥수룩한 머리,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항상 의자에 쭈그려 앉아있고 단 것을 엄청나게 먹는데 본인 피셜 추리력을 올려주는 자세와 음식이라고 합니다.

추리력 +2

비범한 추리력을 바탕으로 비현실적인 방법을 통해 수많은 범죄자가 일본에서 죽고 있다는 것을 가장 처음 알아낸 인물이자 일반 사람이라면 상상도 못 할 데스노트의 진실에 다가간 인물입니다. 라이토가 렘이라는 사신과 아마네 미사의 관계를 이용한 덫을 놓지 않았다면 쉽게 패배하지 않았을 인물입니다. 대인관계는 본인을 어릴 때부터 돌봐주었던 집사 와타리를 제외하면 거의 없는 편이며 라이토와도 친구인척 연기했지만 사실은 라이토가 키라라는 것을 99%정도 확인한 채 접근했던 것이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

L의 든든한 지원군, 와타리

  • 아마네 미사

데스노트의 여주인공입니다. 2번째 키라로써 라이토의 협력자이자 연인입니다. (일방적으로 미사가 라이토를 좋아하는 것이고 라이토는 그런 미사를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용합니다 ㅠㅠ) 자신의 수명 절반을 지불하고 얻는 사신의 눈을 가지고 있어 보는 사람의 진짜 이름과 남은 수명들이 보이게 됩니다. 이는 얼굴과 본명을 알아야 데스노트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키라로써 굉장한 이점이고 그녀는 이를 활용해 라이토를 도와주게 됩니다만천재들 사이에 낀 평범한 사람이라 가끔 트롤을 하기도 합니다 ㅠㅠ 안습라이토는 미사를 이용해서 L을 죽이게 되는데요. 미사에게 위해가 가는 작전을 L이 짜도록 만들고 사신 렘과 미사의 애틋한 관계를 이용해 미사에게 피해가 가기 전에 렘이 L을 노트에 이름을 적어 죽이게 만들죠.

미사를 위해 L을 죽이고 소멸하는 사신, 렘

  • 사신 류크

인간세계에는 관심 없는 다른 사신들과는 다르게 인간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가진 사신입니다. 자신이 지닌 2권의 데스노트 중 1개에 간략한 사용 방식을 적어 인간세상으로 떨어뜨린 뒤 반응을 구경하죠. 데스노트 스토리의 원인과도 같은 캐릭터입니다. 라이토를 흥미로운 대상으로만 볼뿐 동료나 자기 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항상 ‘너가 죽을 때는 내가 노트에 너의 이름을 적을 때라고 말합니다. 그 잘난 라이토조차 사신 류크에게는 단지 시간 때우기 용 장난감에 불과했었다는 게 조금 흥미롭네요. 외형 자체는 악마의 전형적인 모습이고 평소에는 능청스럽고 장난끼 있지만 라이토의 이름을 적을 때는 좀 섬뜩했습니다. 사과를 좋아한다는 특징도 있네요.

사과를 달라!!

데스노트가 재미있었던 이유

1. 참신했던 설정과 심오한 주제의식

사람의 이름을 적으면 죽는 노트라는 설정이 많이 신선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생각할 법 한 주제를 바탕으로 악한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세계를 정화하는 신이 되겠다 라고까지 발전시킨 발상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만화나 애니를 보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듬뿍 가지고 있는 애니이지만 애니 보는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주제의식이 있기에 더 큰 인기를 끌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토론하는 주제인 ‘키라는 악인가 선인가하는 문제도 여기서 출발하는데 키라는 사람을 죽이는 살인마이지만 그 목적이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 죽이는 것이니 이것이 정당화 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은 데스노트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런 도덕적 딜레마에 대해 본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음을 던지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2. 희대의 라이벌

아무리 좋은 소재와 철학적인 물음이 있어도 라이토가 범죄자들을 다 쓸어버리면서 자신이 원하던 세상을 손쉽게 만들었으면 이만큼의 인기도 없었겠죠? 배트맨에게 조커라는 라이벌이 있고 어벤져스에 타노스라는 빌런이 있듯이, 인기 있는 작품에는 항상 매력적인 라이벌이 등장하기 마련이죠. 그게 데스노트에서는 라이토와 L의 관계입니다. 둘은 공통점이 참 많습니다. 닮은 듯 닮지 않은 듯 하죠. 둘 다 천재이며 승부욕이 굉장히 강하고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는 인물들입니다. 둘 다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엄청난 신경전을 벌이죠. 둘이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냐면 중간에 둘이 협력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에서는 카타르시스가 생기며 둘이 팀이었으면…’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두 인물 모두 매력적이고 나도 모르게 감정 이입을 하게 되어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되는지 궁금하게 만들고 손에 땀을 쥐게 하죠. 이런 긴장감이야 말로 잘 만들어진 인물들 간의 신경전으로부터 오는 극한의 긴장감이라고 생각합니다.

L, 내가 이겼다
너가 키라인줄 알았는데...

조금 아쉬운 점

데스노트도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1부까지는 굉장히 재미있었으나, L이 죽고 시작된 2부에서는 조금 느슨한 스토리가 이어지죠. 이 역시 출판사의 고집으로 이야기를 더 진행시켜서 발생된 부분이지만 말이죠. 1부만큼 치밀한 전개가 진행되지 못하고, 이성적이었던 라이토가 점점 감성적으로 변한다던 지, 엉성한 실수를 한다던 지 하는 전개가 이어지고, 결정적으로는 L의 위치를 대신해야 하는 멜로와 니아의 임팩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 때문에 데스노트를 안 보기에는 너무 약한 이유들이죠.

멜로(왼쪽) 와 니아(오른쪽), 임팩트가 부족하다

데스노트의 밈화

저는 데스노트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는데요.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바로 바카야로이드입니다. 데스노트 캐릭터들의 (주로 라이토) 목소리로 만든 영상인데요, 보컬로이드처럼 싱크로율이 좋다고 해서 바카야로이드라고 이름이 붙여졌습니다.제일 유명한 영상은 아마 데스노트 마지막화에서 라이토가 죽기 전 울부짖는 목소리로 만든 것인데요. 그 중에서도 마츠다누굴 쏘는 거야! 웃기지마!” 이 대사로 만든 바카야로이드가 정말 많죠 ㅋㅋㅋㅋ

마츠다 이 멍청아! 가루 바나나 1
누구한테 쏘는거야! 가루 바나나 2

마치며...

오늘은 데스노트를 리뷰해보았는데 재미있으셨나요? 애니 방영할 때 꼬박꼬박 챙겨 보지는 못했지만 중학교 들어가서 봤었던 애니 중 거의 최고로 재미있었다고 느낀 애니였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고는 들었지만 애니의 감동을 훼손시키고 싶지 않아서 보지는 않았습니다 ㅋㅋㅋㅋㅋ 명작 추리물이자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 데스노트 리뷰해보았구요, 저는 다음에도 재미있는 애니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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